2020년02월24일 08시54분
왜, 아픈가?
‘왜, 아픈가?’
제, 평생 화두입니다.
왜 태어나는지는 모르더라도 사는 동안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, 잘 살면 안되는 것일까요?
아비 캥거루가 새끼 캥거루 옆에 쓰러져 있는 어미 캥거루를 계속 일으켜 세우지만 계속 늘어지던 그 안타까운 모습을 보며,
이것이 비단 인간 세상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이 모든 생명들의 한없이 연약함과 끝없는 수고와 짐을 보며 안타까웠습니다.
어미가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악어에게 잡아 먹힌 새끼 카피바라, 결국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것을 알고 난 어미 카피바라가 쓸쓸히 발걸음을 돌리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.
왜, 하나님께서는 고통으로부터 구원하는 것보다, 마치 고통을 통해 구원하시는 듯 보이는 것일까요?
그냥, 모든 생명을 가엾이 여기신다면 편하게, 호의호식, 마음껏 먹고 마시고 아프지 않고 더 이상 눈물도 애곡도 없는 세상을 그냥, 빨리 만들어 주시면 되지 않을까요?
우리는 왜, 아파야 할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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